이천시립월전미술관, 모란에 대한 작가들의 해석 《모란정원》展
꽃중의 왕, 부귀화로 불리는 모란을 주제로 한 현대작가 9인의 모란에 대한 다양한 영감과 해석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은 2018년 마지막 기획전으로 《모란정원》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이천시립월전미술관 3개 전시실에서 고은주, 김근중, 김선영, 김영지, 김은주, 서용, 윤정원, 장희정, 조환 등 작가 9명의 작품 42점이 소개되며 2018년 11월 21일부터 2019년 2월 10일(일)까지 약 70일간 진행된다.
꽃중의 왕, 부귀화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꽃, 모란
모란을 애호하는 문화는 고대중국에서 탄생하여 발전하였다. 우리나라의 모란애호문화는 통일신라시대에 시작되어 고려시대에 왕족과 귀족사이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이후 조선시대에 들어서면 유교문화로 인해 선비들에게는 다소 외면을 받았지만 궁중에서는 백화왕(百花王)의 상징으로 벽화와 장식물의 소재로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일반서민들에게도 그 유행이 퍼지며 현재는 부귀를 상징하는 꽃으로 공고히 자리 잡았다.
이번전시에서는 모란을 주제로 현대작가 9명의 작품을 3파트로 나누어 선보인다. 모란은 고대 벽화를 비롯하여 제례와 관례 및 혼례에도 등장할 정도로 전통시대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있었다. 1전시실에서는 전통의 방식과 그 의미를 계승하는 ‘모란’을 주제로 조환, 서용, 고은주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2전시실에서는 화려하면서도 탐스러운 피사체로서의 ‘모란’을 다룬 김영지, 장희정, 김은주의 작품을, 3전시실에서는 작가의 전하고자 하는 바를 표출하는 매개체로서의 ‘모란’을 김근중, 김선영, 윤정원의 작품과 만날 수 있다.
모란은 생김이 아름답고 그 의미와 상징이 뚜렷하여 많은 작가들의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모란정원>전시를 통해 현대작가들의 모란에 대한 다양한 영감과 해석을 살펴보는 기회가 제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