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월드뮤직 페스티벌’ 예정대로 이천에서 열린다

문화 소외 지역과 소외 계층 위한 행사로 수정 보완

2007-06-08     배상수 기자

세계의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는 ‘원 월드뮤직 페스티벌’이 예정대로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병익)는 지난 1일, 최근 개최 여부를 놓고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 행사를 심의의결 기구인 ‘11인 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확정했다.

지난달 17일, 예술위 위원인 한명희 전 국립국악원장이 “예술위 사무처가 위원회 승인이나 보고도 없이 10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행사를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은 위법”이라며 법원에 ‘공연 행사 추진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었다. 이날 11인 위원회는 개최 여부를 표결에 부쳐 찬성 6, 반대 2로 원안을 통과시켰다. 예술위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는 전체 위원 11명 가운데 9명이 참석했으며 재적 위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행사를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의결했다”면서 “다만 원래 사업 목적에 맞게 문화 소외 지역과 소외 계층을 위한 행사로 수정·보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때 이 행사가 좌초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염려했던 주최 측과 이천시측은 안도하면서 이 행사가 무사히 치러지기를 바랐다. ‘원 월드뮤직 페스티벌’에는 브라질의 국민가수 이반 린스, 쿠바의 저명그룹 로스 방방, 세네갈 출신의 월드스타 이스마엘 루 등 세계의 저명한 뮤지션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10개국 10여개 팀(100여 명)이 참가 의사를 밝혀왔으며, 이미 섭외한 뮤지션들과 계약에 착수하는 등 행사 준비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