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지역 인재 개발 나선다

2007-08-10     양원섭 기자
 
이천제일고ㆍ장호공고 반도체 코스 운영
여주대ㆍ동원대 반도체 장비학과 신설
 
   


지역 인재개발과 동시에 협력업체 인력난 해소 기대
이천의 최대 기업인 하이닉스반도체(대표 김종갑)가 지역사회 청년들의 취업난을 해소하고, 반도체 장비 유지에 필요한 맞춤형 전문 인력을 조기에 양성하기 위해 이천관내 전문계 고등학교 및 전문대학과 ‘맞춤식 인력 양성 활용(Bridge) 교육 과정’을 신설하기로 협의했다.


하이닉스는 지난달 31일 이천본사 영빈관에서 맞춤식 인력 양성 활용 교육과정에 대한 협약식과 이천지역 전문계 고교와의 자매 결연식을 개최했다.
‘맞춤식 인력 양성 활용 교육과정’은 반도체 장비 전문 인력을 고교 때부터 양성하는 교육 시스템으로, 하이닉스가 대구 영진전문대 등 4개 전문대학과 함께 운영중인 SEEC(Semiconductor Equipment Education Committee) 프로그램의 확장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하이닉스는 이미 청주사업장에서 금왕공고-주성대학-하이닉스로 이어지는 1+3+1 클러스터를 운영하여 직업교육과 관련한 산학협력의 우수 모델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 프로그램을 이천 지역에도 확대하여 실시하는 것이다.  


하이닉스의 맞춤식 인력 양성 활용 교육과정은 ‘이천제일고/장호공고-여주대학/동원대학-하이닉스/하이닉스협의회(하이닉스 협력회사)’로 이어지며 ‘고교-대학-산업체’가 삼위일체를 이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고교 마지막 한 학기에는 전문대학 연계수업과 함께 교육생의 전문대학 진학 우대제를 적용하며, 전문대학 진학 교육생은 마지막 한 학기를 하이닉스에서 인턴으로 근무함으로써 맞춤형 반도체 장비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 특히, 성적 우수자는 하이닉스 또는 하이닉스 협력회사로의 취업도 적극 지원해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천제일고와 장호공고는 반도체 코스를 따로 신설해 운영할 것으로 보아지며, 여주대와 동원대도 반도체 장비학과가 신설될 것으로 보여 지며, 이를 계기로 이천의 반도체 상업과 그와 유사한 업체에서도 전문적인 인력을 공급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하이닉스 인사담당 송관배 상무는 “하이닉스 맞춤식 인력 양성 활용 교육과정은 이천지역 청년 실업 해소와 중소 협력회사의 구인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산학연계 프로그램의 윈-윈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관내 고등학교에서 하이닉스를 입사한 인원은 총 236명이었으나 이 프로그램이 진행되면 관내 학생들의 취업률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인력 양성 활용 교육 과정을 통한 반도체 제조 인력의 맞춤형 인재 양성과 함께 하이닉스는 오퍼레이터(Operator, 반도체 제조 장비의 조작 담당) 인력도 조기에 양성하기 위해 경남종고, 마장고 등 6개 지역 내 전문계 고교와 자매 결연을 맺어 직무관련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장호공고는 이밖에도 한국산업기술대학과도 자매결연 업무협의를 거쳐 ‘대학 가족회사 기반 취업 교육 연게 인력 양성 트랙 연구’를 추진 중에 있어, 불모지로 불리던 이천에 실업계 고등학교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또 하이닉스는 전국 107개 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하고 체결해 왔으나 그중 다산고를 제외한 이천 지역 고등학교는 취업 인원규모가 적고 별도 수시 채용을 하기 때문에 자매결연 관계를 맺지 않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