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 라인댄스 ‘열풍’

2008-04-11     이백상 기자
주부들에게 선풍적 인기 ‘라인댄스’
스텝 단순해 초보자도 쉽게 배워

‘몸치’는 어딜 가나 핀잔받기 일쑤다. 요즘 세태가 그렇다. 그런데 적은 수강료의 댄스강좌를 통해 몸치에서 벗어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면 그야말로 일거양득. 대월·신둔·백사 주민자치위가 개강중인 라인댄스는 앞줄, 옆줄을 맞춰 춤을 추는 집단댄스로, 파트너 부담이 없는 나홀로 댄스가 가능하다. 스텝이 단순해 초보자도 따라하기 쉽다. 아울러 매주 2회씩 복습하기 때문에 그다지 힘들지 않게 춤을 익힐 수 있다. 그래서 요즘 농촌지역에는 라인댄스 열풍이 한창이다.

대월면주민자치센터가 요즘 ‘라인댄스’에 푹 빠져 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2006년 센터를 개설함과 동시에 댄스 스포츠반을 운영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춤’은 ‘글쎄’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반응은 시답지 않았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댄스 스포츠로 시작한 ‘댄스반’ 운영은 이제 ‘라인댄스’로 무대를 옮겼다. 댄스스포츠는 이미 수준급이 됐기 때문이란다. 따라서 다른 프로그램을 갈망하던 자치위는 고민 끝에 요즘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인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문제는 지도강사. 그러나 문제될게 없었다. 주민자치센터에서 댄스 스포츠 프로그램을 맡아 왔던 이인경 강사가 라인댄스를 직접 습득, 고민은 해결됐다. 이인경 강사는 라인댄스를 배우기 위해 지난해 3개월 동안 거의 매일 같이 서울과 이천을 오가야 했다.

수강생들의 빗발치는 요구를 거절하기 힘들었던 것. 이렇게 시작된 라인댄스는 현재 대월과 신둔, 백사에서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세 지역 수강생들이 한 무대에 섰다. 지난 7일 오전 대월면주민자치센터 강당에서는 이들의 첫 시험무대라 할 수 있는 ‘그들만의 라인댄스 미니공연’이 펼쳐졌다. 다양한 음악에 맞춰 자연스런 춤을 구사하는 모습이 ‘전문 공연단’ 뺨칠 정도의 수준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전문직에 종사하는 주부들입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 라인댄스를 배우면서 건강을 챙기고 있지요.” 농촌마을까지 손쉽게 하는 댄스가 보급돼 이제는 운동이 되는 춤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참여 수강생들은 음식점, 축산업, 농업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으며, 연령층도 40~60대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했다.

이들은 올해 9월에 개최될 예정인 전국 라인댄스 경연대회에 참가,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댄스’는 사치스럽거나 예전의 사교춤으로 치부해서는 큰일 난다. 수강생들은 “댄스는 춤이 아닌 스포츠다. 라인댄스처럼 기막힌 운동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라인댄스는 일반 댄스와 스포츠 댄스와는 달리 동작이 단순하고 걸음걸이로만 앞뒤좌우로 왔다갔다하는 동작으로 누구나 홀로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인경 강사는 “수강생 언니들이 라인댄스를 통해 ‘생활속 즐거움’을 찾고 있는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월·신둔·백사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주 2회씩 3개월 코스(16시간)로 라인댄스를 실시하고 있다. 센터는 라인댄스뿐만 아니라 체력단련실 등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