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돈 시장의 신선한 바람 ‘방역근무’
주민들, “‘힘 있는 이천’으로 도약할 수 있는 단초가 되었으면….”
2007-02-20 이백상 기자
조병돈 이천시장이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방역 근무를 자청했다. 하이닉스 관련 문제로 이천지역이 최대 고비를 맞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조 시장이 방역근무에 나선다고 하자 주변여론이 만만치 않았던 것. 그런데도 조 시장은 방역근무에 나섰다.
아무리 바빠도 업무는 챙기겠다는 의중이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주름진 축산 농가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또 24시간 비상근무에 임하고 있는 공무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발걸음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안성에서 고병원성 AI 발병이 확인되자마자 휴일임에도 불구, 이천시는 서둘러 비상회의를 열고 곧바로 방역근무태세를 갖췄다.
당시 방역근무는 발병지역인 안성시보다 빨랐다는 기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당초에는 비상근무와 관련, 초소 근무자들을 기용하는 ‘용역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24시간 근무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지만 조 시장은 “시민들을 위해 공무원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용역계획을 취소했다.
예산절감 효과도 있겠지만 ‘공무원이 모범이 되자’는데 더 무게가 실린다.
방역근무에는 국·과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기존의 관행은 단체장은 물론 국·과장의 경우 잠깐 들러 근무자들에게 간단한 격려만 해주고 오면 그만이었기 때문에 고위직 공무원들로부터 불만도 터져 나올만하다.
하지만 이같은 여론을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조 시장은 21일 오후 5시부터 22일 새벽1시까지 8시간 동안 초소를 지키는 방역근무자 역할을 자청했다. 이런 조 시장의 발걸음을 놓고 주민들은 ‘힘 있는 이천’으로 도약할 수 있는 단초가 되었으면 한다고 주문한다.
이렇듯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는 주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일선 공무원들과 고생을 함께하겠다는 단체장의 작은 관심과 배려가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발상의 전환을 가져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이천시 행정조직의 업무스타일, 행정 집행력 등이 과거에 비해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과거의 무사안일 등 공무원 사회를 말할때마다 공식처럼 따라붙던 이들 수식어들이 적극적인 행정처리, 일거리를 스스로 찾아나서는 모습 등 발전적인 모습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오로지 주민들을 위한 순수한 도백의 입장에서 나서는 조 시장의 이번 방역초소 근무가 일선 공무원들에게 변화의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뒤따르는 ‘신선한 바람’이 계속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