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도자산업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2008-06-19     양동민 기자
지난 4일 이천시는 광주, 여주와 연대해 도자 클러스트 사업의 효율성을 위해 정부의 ‘2008 지역연고진흥사업 컨소시엄’에 참가했으나 최종심사에서 탈락됐다.
향후 3년간 53억1천만원(지자체 투자비 포함)을 지원받아 도자 산업 발전화를 꾀하려 했던 기대가 무산됐다. 탈락된 데는 소재의 참신성 부족과 공모성격과 동떨어진 정보 부재 등이 원인이 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컨소시엄에는 이들 도자 도시 이외에 각 지역별 도자생산조합, 요업기술원, 경기대, 강남대, 청강대, 여주대 등이 참여해 역할 분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정부지원금의 나눠먹기 식 행태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탈락된 것은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지원금과 규제 운운하며 가만히 앉아 있다간 더 큰 화를 면치 못할까 걱정이다.
최근 도예 전문 월간지에는 특집으로 새로이 급부상하는 ‘도자문화의 새로운 메카’라는 특집면이 실려 화제다. 내용을 보면 이명박 정부가 향후 5년간 문화예술이 꽃피는 시대로 이는 곧 ‘태평성시’를 뜻한다며 문화예술 발전에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한다는 것을 전제로 각 지자체가 문화예술 관련 사업으로 ‘도예문화’를 선택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소개된 네 곳은 △울산 옹기문화엑스포, △부안 유천리 청자전시관, △부산 기장 도예촌 조성, △충북 충주 도자기 마을로 특색과 차별성은 가히 이천도자축제를 능가한다.
이들 네 곳은 유적지 등 역사성의 지리적 인지성과 유물과 유적을 통한 최고의 전시관, 그리고 이를 산업과 연계한 축제장 구축. 그리고 도예촌(마을)을 형성하는 산업 집중화한다는 공통된 특징을 갖는다.

다시 말해 기존 도자축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데 혈안이 되어있다.
한국 도자의 메카로 자리 잡은 이천에게는 경종을 울리는 부분이다. 작금의 현실 속에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안이 필요하다. 최근 제22회 이천도자기축제를 성공리에 끝마쳤다.

축제기간 중 도예인들을 상대로 ‘도예마을단지’의 필요성에 대한 설문조사가 이뤄졌다. 80%이상의 도예인들이 도예마을단지가 필요하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제 남은 것은 행동이다. 사시사철 도예마을을 찾아 도예인들이 손수 빚는 도자기를 구경하는 모습을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