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김영룡 차관, 조병돈 시장과 협의 무산
"허울좋은 뒤늦은 협약 반대 한다".. 시민 200여명 이천시청에서 '군부대 이천이전 반대'집회 가져
2007-04-25 홍성은 기자
국방부 김영룡 차관이 특수전사령부(이하 특전사) 이천 이전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이천시를 찾았으나 시민들의 반대로 시청앞에서 차를 돌려 돌아갔다.
25일 오후 2시 조병돈 시장과의 약속을 잡고 30여분 일찍 이천시청에 도착한 김차관은 이를 미리알고 모여있던 시민 200여명의 집회로 시청사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한 것.
군부대 이천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공동의장 김태일, 신광철) 및 시민 200여명은 오후 1시부터 이천시청 주차장과 청사 앞 도로에 모여 특전사 등 군부대 이천 이전을 반대하는 피켓과 플랜카드를 들고 집회를 이어갔다.
이천시청을 지나 길가에 차를 세운 김차관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특전사 이전에 대한 이천시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이천을 방문했다”며 “군부대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할 생각”이였음을 밝히고, “이천시가 계획하고 있는 웅진어린이마을과 장애인체육시설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확인하고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였다”고 말했다.
또, 부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은 없는 가에 대한 질문에는 “다른 지역으로 이전 가능성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해 이천으로의 부대이전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방부 김영룡 차관은 이천시의 계획이 확실한 것이면 인근 예비군훈련장쪽으로 부지를 옮길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천상공회의소와의 오찬을 제의했으나 이천상공회의소에서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천시청에 모여있던 시민들은 김차관이 이천을 떠난 것으로 알려진 후에도 “‘김차관의 차를 봤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자리를 지키고, 일부 시민들은 시가행진을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