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돈 이천시장 ‘수뢰혐의’로 소환조사

동생 "업자가 돈주고 도망가…형과는 무관"

2011-03-19     이천뉴스
경찰이 건설업체 대표에게서 동생을 통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조병돈(62) 이천시장을 소환조사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8일 오후4시경 조 시장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로 소환해 12시간가량 조사를 벌인 뒤 귀가시켰다.

경찰은 건설업체 대표 이씨를 조사하면서 조 시장에게 뇌물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동생의 은행 계좌에 1천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시장은 2007년 2월 이천시의 한 면사무소에서 지역 건설업체 대표 이모(53)씨로부터 아파트 신축공사 관련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자신의 동생(56)을 통해 10만원권 수표로 1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시장은 또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둔 5월 시장 후보자 신분으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같은 이씨로부터 선거자금 1천만원을 당시 선거운동 회계책임자인 동생을 통해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조 시장은 조사를 마친 뒤 "혐의를 시인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인하지 않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해 해명을 충분히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조 시장 동생은 "선거 운동 당시 받은 돈은 내 통장에 왜 입금됐는지 잘 모르겠고, 2007년에는 이씨가 나를 찾아와 돈을 주더니 도망가 버렸다"며 "돈을 받은건 형(조 시장)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