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 가루
김선경
이천가산초 6년
나는 지우개 가루에요. 난 원래 지우개였죠. 아이들이 글씨나 그림을 잘못했을 때 날 사용해 지우죠.
나는 내일 가루가 될 거예요. 난 가루가 돼서 버려지겠지… 벌써부터 겁이 납니다.
내일이 오늘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날 지웁니다.
옆에 같이 붙어 있던 친구들이 하나 둘 떨어져 나갑니다. 순간 나는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나의 주인이 친구들과 나를 잡아 뭉칩니다. 친구들하고 만나서 기쁘긴 한데 우리를 어떻게 할까 궁금했습니다. 우리의 주인은 우리를 뭉쳐서 장미를 만듭니다.
나를 지우기전에는 평범한 직사각형이었지만 지금은 아름다운 장미가 됐습니다. 우리의 주인은 날 아껴주는 것 같았어요.
나는 기분이 좋았죠. 나는 내 일이 그냥 지우는 일만 하는 것 같았지만 이젠 예쁜 꽃 한 송이가 되었다는 게 좋았죠. 이제 날 버려도 좋아요. 다만 친구들과 헤어지지 않게 뭉쳐준 주인에게 감사하다는 말은 잊지 않았죠. 주인님 감사해요.
울 엄마
이나영
이천초 4년
우리 엄마는 곱슬머리다. 또 장난도 잘 치시고 농담을 잘하신다.
학교나 학원 갔다 오면 놀라게 할 때도 있고 깨울 때 때리거나 그러지 않아서 좋다.
반찬을 조금 많이 해주시고 용돈을 제때 주시면 좋겠다.
노래를 잘 가르쳐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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