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경기미 소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달 26일, 학교 급식에 경기미를 쓰자는 계약을 경기도 교육청과 체결했다. 물론 모든 쌀은 아니고 경기도가 보증하는 G마크 인증을 받은 쌀로 국한했다. 이천에서는 마장농협과 호법농협이 G마크 인증을 받은 걸로 알고 있다. 갈수록 미질에 대한 조건은 까다로워질 것이다.
이천쌀사랑포럼 때도 그랬지만 쌀 문제를 토론하자고 하면 농협은 늘 비협조적이다. 농협의 입장도 이해는 간다. 토론회를 할 때마다 농협만 잘못한다고 하니 별로 내키기 않을 법도 하다. 그러나 농협은 쌀에 관한 거의 모든 권력을 갖고 있다. 만일 이천쌀이 이대로 무너진다면 농협은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올 10월에도 농림부와 소비자 단체 등이 모여 ‘러브미’ 콘테스트를 한다. 브랜드 가치는 1위이지만, 밥맛에서는 10위 밖으로 밀려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안성이나 김포 쌀이 10위권 안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지난 6일에는 부발읍에서 처음으로 노지 벼 베기를 했다. 축하할 만한 일이다. 하이닉스 공장에서 나온 냉각수를 가지고 농사를 지어 조기 수확을 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더 받았다. 아쉬운 것은 이천 쌀의 대표적인 행사인 만큼 논 관리에도 좀 신경을 썼으면 한다. 무성한 풀 때문에 좀 낯 뜨거웠다.
이삭거름은 통상 15일이 적기다. 요맘때면 홍명나방이 극성인데 올해는 날이 따듯해 해충나방들의 번식이 극심하다고 한다. 해충 박멸에는 적기에 약을 쳐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심한 관찰이 필수다.
장마는 그럭저럭 별 탈이 넘어가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게릴라성 집중 호우란다. 장호원 쪽은 비가 많이 와 논둑이 터지고 그랬다는데 이천 북부는 50㎜ 정도에 그쳐 피해가 적었다. 예보에는 오늘 내일 200㎜가 넘는 큰 비가 온다고 하는데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