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민주화 성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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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민주화 성지되나?
  • 양동민
  • 승인 2007.08.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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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공원' 유치 놓고 광주광역시와 경쟁
모가면 일대 지리적 접근성 숙박시설 강점

 

이천시가 행정자치부 산하기관인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 회복 및 보상 심의위원회’(www.minjoo.go.kr)가 추진하는 ‘민주공원’ 유치에 본격 나선다.


이천시는 지난 2월 모가면 어농리 산28-1 일원(31만9737㎡)을 ‘민주공원’ 후보지로 신청했으며, 3월 민주화운동 유가족 협의회원 40여명이 현장방문, 5월 산하 기관 위원회의 현장답사가 진행됐다. 그리고 7월 윤희문 국장이 민주공원(묘역) 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시 관계자는 “민주공원은 120기 한정의 묘역공원 형태로 16만 5000㎡의 부지면적에 497억원(국비 100%)이 투입되어, 추모관, 묘역, 광장, 녹지 휴게 공간 및 부대시설을 갖추게 된다”며 “후보지 일대에 농촌테마공원과 골프장, 온천휴양지가 있어 관광단지화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며, 지역민의 역사의식 고취는 물론 뜻 깊은 학습의 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가면 주민 권씨는 “부산에 가면 부마항쟁의 민주공원, 광주에 가면 광주민주항쟁의 망월동묘지. 마산에 가면 역시 4.19항쟁의 민주공원이 있지 않냐?”며 “이천은 구국충절의 고장인 만큼 민주공원을 꼭 유치해야 한다”며 유치를 강하게 희망했다.
하지만 후보지 선정에 광주광역시가 민주화 전당과 공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두 후보 도시 간에 경쟁이 치열하다.


유가족 협의회원 A씨는 “민주화의 상징인 광주는 유치 의지와 집중화를 강조해 마음에 들지만, 서울에서 너무 멀고 숙박 편의시설 등이 부족하다”고 말한, 반면 이천시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결정을 내리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보였다.
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부지 선정단계로 진행 일정이나 계획도 등 나온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며 “민주공원 내 안장되는 분은 현재 100여 명으로 공원 조성 전까지 120명이 선정되며, 군사 정권 시절부터 민주화 운동을 하다 순국한 전태일, 박종철, 이한열, 강경대 열사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천시 관계자는 “지난 설명회를 통해 유족들이 이천 유치에 대한 타당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해 준 것 같다”면서 “수도권에 인접한 이천시가 민주 역사의식 고취에 도시임을 알려 공원이 유치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11년까지 준공 예정인 민주공원은 올해 안에 유치 도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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