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의 보기좋은 모습들 -1.
백사면 도립리 산수유 마을 입구, CANON 이란 붉은 글씨의 로고가 새겨진 웅장한 차량 한대가 축제장 입구에 터억 버티고 서 있다. 밀려드는 차량과 인파를 헤치고 힘겹게 축제장을 찾은 상춘객들의 불만이 쏟아질법도 한데 웬일인지 모두가 밝은 표정이다.
어쩐지, 무료로 사진을 빼 주는 곳이다. 자신들의 카메라에 저장되어 있는 메모리 카드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한 컷씩, 그것도 A4 용지 크기로 확대 프린트 해 주고 있었다. 카메라가 없는 사람들은 사진작가가 즉석에서 촬영까지 해준다.
이게 윈 휑재인가 싶은지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 모두가 들뜬 모습이다. 비록 고급 인화지가 아닌 사진 전용 페이퍼 일지라도 자신들의 소중한 추억의 증표 한장씩을 받아들고 돌아가는 뒷모습들, 무척이나 행복해 보인다.
왜냐고? 공짜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실은 작은 나눔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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