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체결 ‘윈-윈’
상태바
산학체결 ‘윈-윈’
  • 양동민 기자
  • 승인 2008.03.06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천시 1도시 1특성화 프로그램 ‘실효’
이동렬 교수 “위생과 서비스 결여되면 손님 만족 못해”
음식업중앙회 이천시지부(지부장 임진혁)와 한국관광대학(이사장 김주영)이 손을 맞잡고 ‘음식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어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5년 산학 협력을 체결하고 현재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제1기~2기 교육생 100여명을 배출했다. 이들 교육생은 각각 8일간 ‘서비스 및 경영 전략’에 대한 집중 실습강의를 받았다.

지난달 27일 오전 한국관광대학 요리 실습실에서 제2기 교육이 시작됐다. 이날 교육에는 20여명의 실습생들이 참여했고, 이들 모두 교육받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유럽의 장인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파란색과 빨간색의 휘장을 수놓은 하얀 조리복을 입고 실습에 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문 조리사들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위생과 서비스가 결여된다면 손님은 만족하지 못하고 음식의 맛 또한 형편없이 취급됩니다. 여러분들은 음식업 사업주로서 직원들이 잘하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여러분 스스로가 친절과 예의가 기본이 된 서비스가 무엇인가를 알았을 때 손님은 만족하며 감동합니다.”

이날 강의에 나선 이동렬 교수의 말이다. ‘위생 및 친절 서비스교육과 조리실습을 맡은 이 교수는 조리기능장 출신이고, 이 교수와 함께 한식 과정을 맡은 이순옥 교수는 국내 최초 여성 한식전문조리사 기능장 출신이다.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2기 교육과정을 맡은 것. 교수의 강의에 교육생들은 눈을 떼지 못하고 열중한다. 이들 교육생은 이천관내 음식점 업주들로 자신들의 업장에 하나라도 더 접목시키고자 의욕이 충만하다.

“식자재를 고를 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됐어요. 딸기가 이처럼 속이 비어있는 경우 재배과정에서 성장촉진제를 썼다는 거예요. 조리하면서 양식 스테이크 또는 한식에서 고기를 익힐 때 각도를 재가면서 구워야 속은 익지 않고 겉만 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어요.”

“똑같은 음식인데도 어떤 그릇에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 입맛이 틀린 것 있죠. ‘보는 맛’이 참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한식 냉채요리에서 해산물을 피해야 한데요. 서로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군요.” 실습생들은 교수의 강의 내용을 적느라 여념이 없다. 적게는 수년에서 많게는 수십년동안 음식점을 운영해오면서 몰랐던 사실을 이날 이 자리에서 알게 된 것이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알찬 정보에 실습생들은 눈이 번뜩인다. 이를 계기로 이들의 사업장은 확 달라질 것 같다.

산학체결로 실시된 이번 ‘이천시 1도시 1특성화’ 프로그램인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요리과정’은 지난달 25일부터 4일간 하루 3시간씩 관내 외식업 경영자 4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에 앞서 11일에는 김주영 이사장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서울 캐피탈호텔(이태원 소재)에서 ‘경영관리자 연수 과정’도 진행됐다. 이날 연수에도 관내 20여명의 사업주들이 참여해 호텔의 전문 서비스 교육 및 경영 전략 회의와 유명 음식점을 탐방하는 등 벤처마킹 프로그램도 병행됐다.

당시 연수과정에서 유명업소 탐방으로 방문한 짚불구이전문점은 짚으로 1차 초벌구이를 해서 나온 고기의 특유의 맛과 향이 연수생들에겐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더불어 손님이 직접 구워 먹을 땐 돌판 위에 한지를 깔아 기름기를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다고 한다.

음식업지부 이재환 사무국장은 “수원의 웰빙 한정식 전문점인 ‘풀잎채 한상’에 방문했을 때는 큰상에 푸짐하게 나오는 일반 이천쌀밥집과 달리 호텔식 코스요리를 접목시켜 한정식의 웰빙 전략도 꾀할 만 했다”며 이천쌀밥집의 향후 방향으로 제시했다.산학체결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 각종 프로그램이 해당 업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등 눈부신 성과를 가져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