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만들어가는 ‘실용 교육’ <‘해맑은 교정’ 효양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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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만들어가는 ‘실용 교육’ <‘해맑은 교정’ 효양중학교>
  • 이석미 기자
  • 승인 2008.03.27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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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맘짱’ 효양건강지킴이 프로젝트
‘몸짱 맘짱’ 효양건강지킴이 프로젝트
26일 오전 7시 40분 효양중학교 운동장. 학생들이 질서정연하게 모여 빠른 걸음으로 운동장을 걷고 있다. 아침부터 지칠 법도 한데 학생들의 표정은 해맑음 그 자체였다.

이들은 매일 같이 1km 거리 분량인 운동장 다섯 바퀴를 돈다. 게다가 이들은 집에서도 ‘윗몸말아올리기’, ‘무릎대고 팔굽혀펴기’ 등을 통해 건강을 키운다. 이것이 바로 이 학교의 전통화된 ‘몸짱 맘짱 효양건강지킴이 프로젝트’다. 이 프로그램은 바람직한 건강생활습관 및 건강관리 능력을 길러줌으로써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건강한 인재를 육성하고자 시작된 것이다. 학생들도 서로 간 더욱 돈돈해 졌다.

열악한 교육환경 극복 위한 ‘방과후학교’ 운영
효양중의 실용교육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방과후에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방과후학교는 정규수업이 끝나는 오후 3시 20분부터 시작된다. 1, 2교시에 걸쳐 진행되는 이 수업에선 논술, 영어, 수학, 과학, 사회, 한문, 음악, 미술, 원어민 영어회화 등이 마련돼 있으며, 학생들은 희망하는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특히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 학원수강 등으로 저녁 끼니를 거르는 학생 450여명을 대상으로 석식을 제공,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부모들은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아이들의 안정적인 학업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학교 측이 너무나도 고마울 따름”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효양중은 공교육 강화를 위해 방과후학교 수업을 3, 4교시까지 늘려 운영하고 있다. 원어민 영어회화와 미술, 한문, 컴퓨터, 수학, 영어, 한문, 효양이룸이, 수학과학올림피아드 등이 진행 된다.

이렇게 해서 모든 수업이 끝나는 시간은 오후 8시 10분. 하루 종일 학교에서 있느라 지루할 법도 한데 수업을 마치고 교문을 나서는 학생들의 표정은 밝기만하다.

효양중은 학력 수준이 낮은 학생에게 무료 멘토 봉사를, 사정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경제적 부담이 전혀 없는 수강료(농산어촌 방과후학교 지원금 혜택)로 보충학습의 기회를, 또 학력 수준이 높은 학생에게는 수월성 교육의 기회를 각각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효양중의 방과후학교가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이들은 정규수업 이외에도 하루 4~5시간의 추가 수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농촌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 단체들도 한몫하고 있다. 방과후학교는 효양중운영위원회, 효양중발전협의회, 지역인사, 학부모, 전 교직원 등이 합심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군다나 이들의 이러한 노력은 가장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화합과 노력의 결과일까. 지난해 효양중은 기초능력·창의력 신장을 위한 과학탐구반, 수학-과학 심화반 운영으로 이천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한국물리올림피아드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과학고등학교 입학 전국논술대회 입상 등의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효양중은 올해로 개교 10년째를 맞는다. 긴 역사는 아니지만 열정만큼은 개교 100년 이상 된 학교 부럽지 않을 정도로 이천교육현장의 모범이 되고 있다.

안인식 교장은 “방과후학교는 이천교육청에서 추진하는 우분투 정신을 바탕으로 열악한 농촌지역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학부모로부터 신뢰받는 교육풍토를 조성하고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해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며 방과후학교 운영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다.

안 교장은 또 “우리 학교는 효양중운영위원회, 효양중발전협의회, 지역인사, 학부모, 전교직원의 합심과 적극 참여로 특기와 적성교육, 수준별 방과후 학습과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건강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효양중학교는 ‘새로운 변화와 희망의 명품학교 만들기’를 위해 효양중운영위원회, 효양중발전협의회, 지역인사, 학부모, 교사 등이 모두 2차례에 걸친 워크숍을 통해 ‘2008년 건강 지킴이 프로젝트’와 수준별 ‘방과후학교’를 학교 운영에 도입,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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