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기금으로 교사들 해외연수는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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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기금으로 교사들 해외연수는 ‘부적절’
  • 진영봉 기자
  • 승인 2007.02.22 16:23
  •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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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장학금 올바르게 사용해야

수많은 이천시민과 독지가들의 성금으로 조성한 이천시민장학회 기금이 장학회 본연의 사업과 달리 교사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해외연수 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다.

이천시민장학회는 교사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연구지원과 포상제도를 대대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3억1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그 첫 번째 사업으로 교사들의 호주연수를 지원했다.

관내 고3 주임교사와 진학부장 등 16명이 2천3백여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진행하는 이번 호주연수는 지난 19일부터 4박6일간의 일정이다. 이들은 호주의 교육기관 2곳을 방문하는 한편 파충류공원,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오페라 하우스, 하버브릿지 등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는 등 교육연수보다는 사기진작을 위한 관광여행에 가깝다.

시민들이 자발적인 성금으로 조성됨으로써 지방자치단체 우수사례로 꼽혀 다양한 사례발표 까지 했던 이천시민장학회가 기금 조성 목적과 달리 교사들의 사기진작을 기금으로 사용한 것이다.

물론 진학교사들이 늦은 밤까지 고3 진학반을 지도하면서 고생하고 어려움을 겪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시민장학회 기금을 이용한 해외연수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교사들이 사기가 충전되어야 학생들에게 수준높은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우수학생이 배출된다는 논리는 이해할 수 있으나 장학기금은 순수한 장학금 용도로 사용하고 교사들의 처우개선이나 사기진작 비용은 별도의 예산을 수립했어야 옳다.

수많은 시민들과 익명의 독지가들이 어려운 환경속에서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과 우수학생을 양성함으로써 지역발전을 이루려는 열망을 가지고 보낸 성금을 시민들의 의사도 확인하지 않은 채 교사들의 해외여행 경비로 사용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시민장학회는 장학기금을 만드는데 일조한 수많은 시민들의 염원을 확인하고 성금을 기탁한 사람들의 뜻을 헤아리는 자금운용을 해야 한다. 그것만이 아무런 조건없이 작은 정성을 모아 커다란 장학기금을 만드는데 일익을 담당한 시민들의 정성에 보답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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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산호랭이 2007-02-22 17:13:16
내 주머니에서 꺼내쓰는 돈이 아니라고 이래도되나...그런 결정은 누가내리는 겁니까???
점심 한끼 먹지못하는 어린 학생들도 있는데 봉급받고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위로라니요...왜 교사들 까지 이천의 주민들이 짊어져야하는지....ㅉㅉ..장학회사무국장님이란 분은 이런 결정에 어떤게 답하신겁니다....ㅠㅠㅠㅠ 좋은 인재에게 잘 쓰라고 맡긴 돈입니다....

주민 2007-02-22 19:43:20
길거리 노점상에서 백원 이백원 모아 시민장학금을 냈는데 이천에서 중상류층에 속하는 그것도 이천에 집도 없는 순환근무하는 교사에게 해외연수라니!서명운동해야할 일이야!
정말 이천의지도자는 모든것이 표로만 보이나봐!미쳤어!

출연한 시민 2007-02-22 20:00:53
누가 결정한 것인가. 이사장인가 시장인가.어떻게 모은 돈인데 선생님들 해외구경을 시켜. 거기에는 미화원 아저씨의 돈도 있고 영세상인의 성금도 있어.선거공약 사항이라면 정말 속보이는 짓이다. 시민을 우습게 보아서는 안된다.사심을 당장버리시길/ 후환이 두렵다.

호법농민 2007-02-22 20:08:45
월급 잘 타는 선생님들 해외여행시킬려면 내가 낸 10만원은 돌려주세요.
이봐요 그게 아니잖아요!

시민 2007-02-22 20:16:23
아니 장학기금을 누구 맘대로 막 쓴대요?
말도 않돼 학생들에게 쓰라고 낸돈을 왜 누가 그런 결정을 내리고
..정말 말도 안돼
웃기지도 않네~욕 나가기전 어서 거두라고 하시오